그날 밤,서연은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다.붉은 달.하늘을 가득 채운 붉은 빛 아래,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.얼굴은 보이지 않았다.하지만 이상하게도그 시선만큼은 너무도 선명했다.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.서연은 꿈속에서 한 발짝 다가갔다.그리고 그 순간,사각~종이를 넘기는 소리가 들렸다.눈을 떴다.숨이 가쁘게 차올라 있었다.방 안은 조용했고,등잔불만이 작게 흔들리고 있었다.서연은 한참을 그대로 앉아 있었다.“…또야…”같은 꿈이었다.몇 날 며칠째 반복되고 있는,설명할 수 없는 꿈.그저 기분 나쁜 꿈이라기엔,너무 또렷했다.그리고 이상하게도 기분이 좋았다.또한점점 더 현실처럼 느껴지고 있었다.그날 낮.서연은 이유 없이 발걸음을 멈췄다.시장으로 가던 길이었다.늘 다니던 길인데,오늘은 이상하게도 ..